유럽 뮤지컬에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미국과 영국에 비하면 유명하지는 않지만 두 국가별 뮤지컬의 역사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대표 공연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의외로 유명한 뮤지컬들이 많아서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1. 뮤지컬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뮤지컬은 19세기가 되어서야 음악과 춤, 대화를 혼합한 경쾌한 오페라의 한 형태인 오페라타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원한 오페레타는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작품 덕분에 파리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펜바흐의 작품으로는 '저승의 오르페우스', '제놀슈타인 대공작'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조와 재치 있는 가사, 불손한 유머로 알려져 독특한 장르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프랑스 뮤지컬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다양화되었는데 50~60년대에 전통적인 오페라 요소를 현대적인 뮤지컬 연극과 결합한 코미디 뮤지컬 장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뮤지컬은 녹음된 트랙보다는 스토리텔링, 캐릭터 개발, 라이브 오케스트라 활용에 초점을 맞춰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더 지난 20세기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는데 1900년대 초 프란츠 레하르,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스카 슈트라우스와 같은 작곡가들이 '즐거운 미망인', '더 페더마우스', '초콜릿 솔저'와 같은 오페라 히트곡의 주요 중심지였는데 이는 추후 오스트리아의 뮤지컬이 주요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오페라의 요소들과 재즈, 스윙, 로큰롤, 대중적인 음악 스타일을 도입시켜 새로운 음악 형태와 장르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혁신의 주요한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차이점
오페레타에서 파생된 뮤지컬로 큰 장르로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주요한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 문화적 영향이 가장 도드라집니다. 프랑스 뮤지컬은 카바레 문화와 프랑스 음악의 샹송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와 재치, 말장난을 강조하는 세련된 음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대조적으로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고전 음악 전통의 영향을 받았고 종종 더 오페라적인 보컬 스타일과 웅장하고 전면적인 오케스트라를 특징으로 합니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차이점이 있는데 프랑스는 종종 복잡한 줄거리와 깊은 감정적 주제를 가진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레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랑, 상실, 사회 문제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면서 더 어둡고 내성적인 어조를 갖는 경향이 있고 오스트리아는 유머와 오락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더 가볍고 코믹한 톤을 가졌습니다. 프랑스는 프랑스어로 공연을 하고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로 공연된다는 점도 전체적인 음색과 가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작품은 복잡한 리듬과 하모니, 멜로디를 가지고 정교한 세트와 의상보다는 배우들과 공연에 초점을 맞춘 미니멀리즘 공연 스타일을 특징으로 합니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웅장하고 더 오페라적인 보컬 스타일을 특징으로 하며 스펙터클 하고 엔터테인먼트 가치에 초점을 맞춰 정교한 의상과 세트로 폭발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대표 공연
프랑스 뮤지컬의 상징하면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가 있겠습니다. 등이 굽은 종소리꾼 콰지모도가 아름다운 집시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뮤지컬은 심플한 무대연출에 비해 파격적인 안무와 풍성한 음악으로 인기가 많고 1998년 초연 이후 여러 언어로 제작되었습니다. 뮤지컬 The sun king은 프랑스의 태양왕인 루이 14세의 삶을 그렸습니다. 이 공연은 도브 아티아의 악보와 리오넬 플로렌스의 가사를 담고 있으며 2005년 초연 이후 여러 언어로 제작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록 오페라 형태의 스타마니아가 있습니다. 미셸 버거의 악보와 뤽 플라몬돈의 가사가 특징이며 1979년에 초연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오스트리아의 뮤지컬은 좀 더 유명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엘리자베스입니다. 1898년에 암살당한 오스트리아 엘리자베스 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공연입니다. 실베스터 레베이의 악보와 마이클 쿤제의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작품은 사운드 오브 뮤직이 있습니다. 나치가 점령한 오스트리아에서 폰 트랩 가족이 탈출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영화로도 각색되어 더 유명한데 대표 곡으로는 '도레미', '에델바이스'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삶과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실베스터 레베이와 마이클 쿤제의 음악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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