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 한국 공연, 두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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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과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여성 위주의 뮤지컬이라 한국 공연 당시 최고 배우들이 역할을 맡아서 매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동화적이며 환상적입니다.

1. 뮤지컬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와 세계관을 같이 하고 있는 이 작품은 2막에서 도로시가 오즈로 오게 되면서 이어지게 됩니다. 이야기를 아는 관객들은 이야기아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엘파바는 영주의 딸로 태어났지만 피부색으로 인해 아버지에게조차 자식 취급을 받지 못하고 모두에게 외면 당해 스스로를 자학하며 세상을 대해온 성격이 불 같은 마녀입니다. 그런 성격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오해하고 그녀가 사악한 서쪽 마녀라고 얘기하지만 심성은 정의롭고 착한 마녀였습니다. 글린다는 도로시를 구해준 착한 마녀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내숭이 심하고 자기중심적 면모가 있는 허영심 가득한 공주병 환자입니다. 심한 장난을 치고 엘파바를 웃음거리로 만들려고도 하는 엉뚱한 면도 있지만 혼자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고 있는 엘파바에게 다가가 같이 춤을 추고 친구가 되어주는 본성은 착한 마녀입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엘파바를 인기인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용기를 주고 사람들의 증오가 심한 엘파바를 어떻게든 도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남들은 엘파바를 외면하지만 그녀만은 끈끈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반했던 피예로가 엘파바와 사랑에 빠지면서 둘 사이는 나빠지게 되지만 결국 극 마지막에는 화해하고 이후 그녀는 오즈의 마법사를 몰아낸 후 오지의 지도자가 되는 듯 하지만 공연은 진실은 알려주지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처럼 엘파바는 도로시의 구두를 훔치기 위해 가두지만 도로시가 뿌린 물 때문에 녹아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원작과 뮤지컬 위키드의 결말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엘파바는 녹은 척 위장하다 허수아비가 되어버린 피예로와 함께 오즈의 바깥으로 나가게 됩니다.

2. 한국 공연

이 공연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원작 위키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원작은 총 네권의 연작으로 나왔습니다. 이 소설은 오즈의 마법사가 시작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이름도 없이 나오는 악당인 사악한 서쪽마녀에게 이름을 부여하여 엘파바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2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한 후에 바로 다음해인 2013년 겨울에 한국 라이선스 초연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까지 총 삼연을 한 작품입니다. 여성 중심의 뮤지컬인 만큼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배역을 맡았습니다. 엘파바 역에는 옥주현과 박혜나 배우가 2번씩 맡았으며 글린다역에는 정선아 배우는 삼연을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이 공연은 장면 전환이 유독 많은데 가장 빠른 전환 시간은 16초라고 합니다. 공연 동안 총 54번의 전환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연에 참가한 배우들이 가장 어려운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16초 만에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자마자 노래를 불러야 되서 숨 차는 것을 숨기면서 노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장면 전환 뿐만 아니라 배우들은 4m의 로프로 '플라잉' 훈련도 하면서 장면 연출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우들의 노력과 제작진들의 연출로 인해 캐릭터, 스토리, 음악, 무대, 의상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3. 두 마녀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온 몸이 초록색 피부인 설정이기 때문에 배우는 전신에 초록 분장을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지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제작진은 코팅 메이크업을 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땀에도 지워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마무리하고 있는데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화장품 회사인 MAC에서 특별히 작품을 위해 제품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따고 합니다. 얼굴 전체는 물론 어깨, 목, 귀까지 분장을 하고 심지어 2막에서는 더욱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또 합니다. 엘파바는 어릴때부터 남들과 다른 피부색으로 차별받고 놀림을 당한덕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지만 실상은 마음이 착한 마녀로 나오게 됩니다. 엘파바에게 가장 유명한 넘버는 무대 위를 날아오르며 부르게 되는 'Defying Gravity'가 있는데 폭발적인 가창력의 끝을 보여줘야 하는 곡입니다.

글린다는 초록 분장은 하지는 않지만 20kg나 되는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오즈 시민들 앞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장면에서 입는 버블 드레스가 그 주인공인데 수작업으로 비즈 장식이 달려있고 의상을 고정해주는 고정대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 의상을 입고 이동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연기와 싸움까지 해야됩니다. 이 옷은 박물관에도 전시된 특별한 의상이라고 합니다. 글린다는 착한 마녀로 오즈 세계관에서 가장 강한 마녀입니다. 그래서인지 화려하고 화사하고 극중에서 쉴새없이 사랑스러움을 쏟아내는 곡들이 많습니다. 글린다에게 가장 유명한 넘버는 'Popular'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