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국 초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뮤지컬 물랑루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1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가 원작으로 원작의 내용과 뮤지컬과의 차이점, 한국 초연하면서 눈여겨봐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뮤지컬 물랑루즈 영화 원작
물랑루즈(Moulin Rouge)는 바즈 루어만이 감독을 맡았으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을 맡은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00년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의 젊은 영국 작가가 물랑루즈 카바레에서 공연하는 사틴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사틴이 이미 부유한 공작과 약혼을 했고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복잡해집니다. 이 영화는 사치스러운 세트와 의상, 출연자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공연되는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인기 있는 노래들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엘튼 존, 마돈나, 너바나와 같은 예술가들의 노래를 포함하여 현대와 클래식 음악의 혼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들 중 일부는 "레이디 마멀레이드", "록산느" "컴 왓 메이" 등이 있습니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비평가들에게 주목을 받고 상업적인 성공을 크게 거두었으며 아카데미상 후보에 8번 오르고 그중 최우수 예술 감독상과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렇게 성공한 영화였지만 무대화가 성사되기까진 10년이 걸려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첫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2. 차이점
원작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인 사틴의 직업이나 묘사가 대놓고 좋지 못합니다. 물랑루즈의 댄스홀도 예술적인 의미로 비치기보다는 상품성을 좀 더 강조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이 부분이 좀 더 순화되었고 배우의 측면이 좀 더 강조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치병에 걸린 사틴이 죽어간다는 설정은 영화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공연에서는 이 부분을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고 숨기고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의 사틴은 새하얀 인형 같기만 했다면 뮤지컬의 사틴은 건강하고 활발한 디바의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실제로 비욘세의 Single Ladies를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샤틴을 모한하던 니니의 캐릭터는 뮤지컬에서는 든든한 친구로 등장합니다. 가장 캐릭터성으로 영화와 뮤지컬에서 다른 것은 공작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는 총을 쏘려고 하다가도 자빠지고 얻어맞기나 할 정도로 볼품없는 캐릭터인데 뮤지컬에서는 잘생기고 당당하고 품위가 있는 캐릭터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걸로 표현되기까지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음악은 영화 속 음악들은 최대한 활용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팝송들을 함께 겪어서 원작의 느낌과 함께 관객들에게 인물의 감정들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뮤지컬화 했다고 합니다.
3. 한국 초연
한국판 물랑주르에 무명의 천재 작곡가인 '크리스티안'역에는 홍광호, 이충주 배우가 여자 주인공 '사틴'역에는 아이비, 김지우 배우가 맡게 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오픈전부터 고가로 측정된 티켓값 때문에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특정 배우들의 전석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등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화려하고 쇼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한국무대에서 어떤 식으로 재해석돼서 공연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 것이 한몫하는 듯합니다. 무대는 여러 겹의 물랑루즈라고 쓰여 있는 간판으로 장식되어 빨간 조명과 함께 무대 양옆에는 물랑루즈를 상징하는 풍차와 사틴의 코끼리집이 구현되어 있는 압도당하는 화려한 세트장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앙코르쇼가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꽤 길고 화려하게 이어진다고 해서 마지막까지 팬서비스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곡들을 편곡해서 들려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가요곡으로도 구성이 새롭게 되어 콘서트 같은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하여 색다른 장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제작사의 사업부장은 이 작품이 역대 가장 힘든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며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영화만큼 엄청난 물량공세와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무대 미술로 신파적인 내용은 잊게 만든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에 물랑루즈를 제작한 한국의 업체는 브로드웨이로부터 먼저 러브콜을 받았고 투자를 하면서 공동 제작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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