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내한 공연, 기자, 록시 하트

출처: Unsplash 의 Alexander Abero

검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적힌 뮤지컬 시카고의 포스터를 보면 왠지 화려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뮤지컬 시카고는 생각보다 은은한 감성으로 승부 보는 공연입니다. 2023년에는 내한 공연도 오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뮤지컬로 기자의 취재를 바탕으로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1. 뮤지컬 시카고 내한 공연

2023년 5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옵니다. 뮤지컬 시카고는 2000년 첫 공연 이후 한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 되었습니다. 공연과 관련하여 한국에서 시카고의 주목할 만한 공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에서 시카고의 첫 번째 버전은 2008년 8월 서울 잠실 실내 경기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전미도, 김선영, 차지연 등 올스타 출연진이 출연했으며 한국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했습니다. 그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원에서 시카고가 공연되었습니다. 이때는 김동완, 김준수, 엄기준을 포함한 인기 있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빠르게 매진되었습니다.

이후 2018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또 한 번 공연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시카고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박해미, 최정원, 김동완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판매 시작 몇 분 만에 모든 티켓이 매진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시카고는 이러한 공연 외에도 여러 차례 국내에서 본격적인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뮤지컬은 "All That Jazz", "Cell Block Tango", "Razzle Dazzle"과 같은 고전적인 노래들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공연의 안무는 정밀함과 운동성을 강조하는 연출이 특징이기도 하며 전 세계 수많은 무용단과 공연자들에 의해 모방되어 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카고는 잊을 수 없는 캐릭터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조, 눈부신 댄스 시퀀스로 관객들을 계속 사로잡고 있고 어둡지만 코믹하고 도발적인 뮤지컬입니다.

2. 기자

모린 댈러스 왓킨스는 1924년 시카고에서 기소된 두 여성의 재판을 취재한 기자이자 극작가였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후에 동명의 뮤지컬의 기초가 된 연극 '시카고'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왓킨스는 재판을 취재했고 벨라 아난과 벨바 가르트너의 사건들에 대한 보도는 재능 있는 언론인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어둡지만 유머러스한 어조와 언론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포함한 재판의 어긋난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1926년 왓킨스는 자신의 보고서를 브로드웨이에서 히트를 치게 됩니다. 왓킨스의 희곡과 각색은 범죄를 미화한다 하여 비판을 받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잘못된 언론과 시대의 부패한 사법 제도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보았습니다. 오늘날 시카고는 미국 공연의 고전으로 널리 간주되며 복잡하고 도덕적으로 모호한 여성 캐릭터들을 획기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뮤지컬은 원래 밥 포시, 존 캉더, 프레드 엡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97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비평적이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후로 역사상 가장 인기 있고 널리 공연된 뮤지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카고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보드빌 스타일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는 종종 냉소적이거나 풍자적인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들에 의해 분위기가 환기됩니다. 또한 날카로운 재치와 신랄한 사회적 논평으로 유명한데 이는 형사 사법 제도와 언론의 부패와 위선을 말하고 있습니다.

3. 록시 하트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의 보드빌리언 스타를 꿈꾸는 젊은 여성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입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혀 연인을 해하고 감옥에 보내져 자신의 재판을 둘러싼 언론의 서커스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동료인 벨마 켈리를 만나게 되고 두 여성은 법정에서 서로를 능가하려고 노력하는 교활한 변호사 빌리 플린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합니다. 록시 하트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으로 종종 이기적이고, 조종적이고, 무자비한 것으로 묘사되는 복잡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만의 방식으로 연약하고 동정심이 많은 것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록시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재능 있지만 고군분투하는 보드빌 연주자로 묘사됩니다. 그녀의 연인 프레드 케이슬리가 그녀를 떠날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는 화가 나서 죄를 짓게 되고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른 여성 수감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뮤지컬 내내 록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외모, 매력, 연기력을 거침없이 발산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녀는 처음에 남편 아모스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가 그녀의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하도록 조종하는 것과 같이 동정심이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우리는 록시가 또한 연약하고 절망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과거와 동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더욱 동정심을 갖게 됩니다. 록시의 이야기는 생존과 구원에 관한 것으로 결국 자신의 재판과 언론의 관심을 유리하게 이용하여 유명인사가 되고 대중의 공감을 얻게 됩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삶과 경력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스타가 되려는 꿈을 실현합니다.